자연과 마을, 나라의 소중함을 경험으로 배우는 공동체

할아버지께 지역의 소중함을 배워요

인덕원어린이집에서는 다양한 지역연계활동을 주기적으로 진행합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관양2동에서 지내는 마을당제에서 인덕원어린이집 아이들이 제꾼으로 참여해 전통문화계승을 직접 이어가고 있으며, 신경희 원장이 관양2동 마을주민자치위원회에서 5년째 활동 중에 있어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아이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노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수업도 진행합니다. 정년퇴임 후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공익강사 교육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오셔서 아이들을 지도해주고 계십니다. 오카리나, 국악, 한문, 서예 등 여러 가지 과목들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이들 1인당 1,000원씩 내어 수업료를 드리고 있습니다

교육비에 부담이 전혀 없고, 1세대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3세대인 손자 손녀들이 함께 호흡하는 일삼세대의 통합교육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정을 느끼며 즐겁게 수업하는 이 시간을 아이들도 손꼽아 기다립니다.

1년에 한 번씩은 가족축제를 열어 성금을 모금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음식 값 대신 성금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후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가족축제를 열어 50만원 정도의 성금을 모아 지역의 저소득, 기초수급자 가구에 쌀을 나눠주었습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지역을 위해 함께 참여하는 마음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 가족축제에서 모은 성금을 운영위원회 어머님들과 함께 동사무소에 가서 전달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머님들은 지역을 도와 뿌듯해하셨고, 아이들은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고 자신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고 말했답니다.”    
인덕원어린이집의 아이들은 이렇게 다양한 지역연계활동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역행사에 참여하고, 어르신들과 수업하며 나 자신 또한 이 지역의 구성원임을 몸소 느끼고, 우리지역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더불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나눔의 미학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체험해요

우리는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 세시풍속에 관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아가길 원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을 국적 있는 사람,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으로 키우고자 합니다. 전통문화를 아이들에게 전승시키는 것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덕원어린이집의 아이들은 선생님, 친구들과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24절기를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동짓날에는 아이들과 새알심을 빚어 팥죽을 쑤어 먹었고, 이번 설날에는 구정 전 일주일 동안 원에서 한복을 입고 생활했습니다. 각 교실별로 테마방을 만들어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돌리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했고, 만두 빚기, 차례상 올리기, 세배하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의 활동도 해보았습니다. 이처럼 각 절기마다 그 날에 알맞은 전통음식, 전통놀이를 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문화를 직접 경험해요

인덕원어린이집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월 주제와 연계된 곳으로 현장학습을 나갑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느껴볼 수 있는 체험학습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봄, 가을에는 산으로 들로 나가 자연을 체험한다. 수목원에 가기도 하고 손수 농작물을 수확해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전시관, 체험관을 다니며 상식도 풍부해졌습니다.

현장학습을 나가면 7세 언니, 오빠가 5, 6세 동생들과 짝이 되어 도와주면서 사회성 훈련도 되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자신감을 얻어 의젓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교실 안에서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만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도처에 위치하고 있는 수많은 전문기관들을 수업과 연계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는 것보다,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고,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학습을 나가기 전, 교사들은 아이들과 사전학습을 진행합니다. 체험하기 전에 미리 숙지해야 할 기본적인 내용들을 함께 공부하고, 우리가 어디를 가는지, 그곳에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는지, 궁금한 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현장학습을 다녀온 후에는 실제로 체험해보고 온 소감을 나누고, 사후활동을 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놀라운 관찰력을 보여줍니다. “선생님! 여기 좀 보세요~ 어린이집에서 배웠던 내용이 나왔어요.” 사전학습을 통해 배웠던 내용을 잊지 않고 곳곳에 활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